특급뉴스 김광섭 기자의 칼럼

공주시 각 부서들의 이기주의가 도를 넘었다. ‘공주시’는 없고, 각 ‘실·과·소’만 있는 느낌이다.

이를 통제하고, 조정해야 할 국장, 부시장, 시장은 뭘 하나? 이러한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다. 심각하다. 각 부서들만의 '공화국' 같은 느낌이다.

공주시 관광경영사업소는 10일 관광경영사업소장 명의의 공문을 통해 "무령왕릉 관광객 쉼터 내에 있는 공주시 관광진흥협의회의 사무실을 19일 까지 이전하지 않을 경우 20일 폐쇄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관광경영사업소는 공문을 통해 “관광진흥협의회가 사용하고 있는 ‘관광객 쉼터’는 공주시 공유재산이며, 공유재산을 지방자치단체 외의 자가 사용하려면 일반경쟁입찰방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행정절차 없이 사용하고 있어 업무추진에 어려움이 있고, 현 사무실에 모유 수유실 등 관광객 편의시설을 확충코자하니 사무실을 이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만약 19일까지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20일 관광진흥협의회 사무실을 폐쇄할 것”이라고 양승희 관광경영사업소장은 통보했다.

관광진흥협의회의 사무실의 수도는 이미 별도의 대체조치없이 단수되어 있는 상태다. 개인의 수도도 함부로 단수하지 못하는데 기관에서 시의 업무를 대행하는 사회단체의 수도를 자기들 마음대로 단수를 하는 것은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 무서운(?) 공주시다.

▲ 관광진흥협의회에서 사용하는 수도. 별도의 대체조치없이 단수된 상태다.

지금의 관광진흥협의회 사무실은 현 관광과장인 정근성 과장이 관광경영사업소장 당시 시티투어운영, 공주시 관광홍보 등의 관광진흥협의회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지금의 위치가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에 현 사무실을 사용하도록 결정, 사용을 하고 있다.

시티투어의 출발점이 무령왕릉일 뿐만 아니라, 이용객들이 사이버시민의 혜택을 받기 위해 관광 진흥협의회 사무실에서 사이버 시민에 가입하기도 하고, 이미 가입된 사람이 가입증명서를 가져오지 않았을 경우 사무실에서 출력을 하기도 하고 있어 관광진흥협의회의 사무실은 현 위치가 적당하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따라서 이는 공주시 관광진흥협의회가 무단 점유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 법적인 절차가 필요하다면 그런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사업소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사무실을 이전하지 않을 경우 폐쇄 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도대체 어느 나라 법인지 모르겠다. 그 부서의 전임자가 결정한 일 아닌가. 그런데 이래도 되나?

행정기관에서 소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행정행위를 자기 마음대로 번복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 참 우스운(?)행정이다. ‘신뢰받는 행정’은 무슨…….

공주시 관광진흥협의회는 공주시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정안휴게소, 세종시, 공예품전시판매장, 한옥마을 등에서 “공주는 당신을 사랑 합니다”를 외치며 공주시를 홍보하고 다녔다.

이들은 이 공문을 받은 13일에도 경기도 양평에 있는 국립 산음휴양림에서 공주 알밤, 우성오이, 신풍고추, 연잎 밥, 인절미, 알밤막걸리 등을 가지고 “공주시를 방문해 달라”고 홍보하고 왔다.

왕복 여섯 시간이 넘는 거리를 넘나들며 하루를 통째로 공주를 위해 헌신하고 온 이들에게 박수와 격려는 보내지 못할망정 “사무실을 비우라”는 공문을 보낸 공주시 관광경영사업소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정말 모르겠다.

관광진흥협의회 이사들은 1년에 25만원씩이나 되는 이사회비를 내면서 자발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솔직히 공주시가 사무실을 폐쇄해도 안하면 그만이다. 각각의 일을 하기에도 벅찬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인구가 줄어 외지에서 관광객이라고 끌어와야 겠다‘는 생각으로 발을 벗고 나서는데 공무원들은 그러한 시민들의 발목이나 잡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한가.

공주시민에게 있어 각 부서는 공주시의 조직일 뿐, 다를 바가 없다. 똑 같은 ‘공주시’일 뿐인 것이다. 더구나 ‘관광경영사업소’와 ‘관광과’는 모두 관광 진흥을 위해 한 몸처럼 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준원 시장은 “공주를 문화, 역사, 관광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천명했지만, 각 부서의 장들은 시장과는 생각이 다른가 보다. 시장의 방침을 존중했다면 같은 업무를 해야 하는 부서끼리 도대체가 이럴 수가 없다.

이준원 시장에게 부탁한다. 행정학 박사답게 부서 간 이기주의를 타파하고, 행정의 진면모를 보여 달라.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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