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뉴스 김광섭 기자의 칼럼

▲ 2009년 11월 26일 이준원 공주시장이 수정안 반대를 외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최근 공주시의회가 의장사임을 촉구하는 등 아름답지 않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를 보고 있어야만 하는 기자의 심정이 복잡하다. 지금 공주의 정치권이 과연 시민의 대표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최근 공주시는 계속해서 인구가 줄고 있다. 신월초등학교의 6학년이 11개 반인데, 1학년은 6개 반으로 줄었다. 슬프게도 이런 현실은 ‘과거완료’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1932년 도청을 빼앗길 당시의 공주시 인구가 12만 명 이었는데, 81년이 지난 지금은 그 때 당시의 인구인 12만 명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1932년 당시 3만 명 이었던 대전시는 지금 150만여 명이 되어있다. 무려 50배나 늘었다. 그리고 세종시는 출범 1년여도 안됐는데 2만 여명이나 늘었다.

요즈음 공주시민들의 인사가 “저희 세종시로 이사 가요”라고 한다. 이런 심각한 상황인데도 이런 사태를 불러 온 공주 정치인들의 반성은 보이지 않고 중선거구제의 폐단만 보여주고 있다.

즉 같은 지역구 내의 의원이 어떤 사안에 대해 찬성하면, 나는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소신에 따라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너무 잘 맞는다.

당시 공주의 정치권은 이런 사태가 뻔히 올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당리당략을 위해서 처신했다.

행정자치부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법적지위와 관할구역을 규정한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2007년 5월 21일 입법예고 한데 대하여 공주시에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시는 공주시민을 대표하는 사회단체 대표모임을 개최하여 가칭 '세종특별자치시 주변지역 편입저지 공주시대책위원회'를 확대 구성하여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공주시와 공주시의회의 반대 입장을 제출한다는 입장이었다.

아울러 주민투표를 통하여 결정하여 줄 것을 행정자치부에 요구하고, 대대적인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공주시민의 확고한 의지를 행정자치부에 전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던 공주시는 입장을 바꿔 공주시의 주변지역을 세종시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소위 ‘세종시 원안 사수’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2009년 11월 26일 거행했다.

당시 궐기대회에는 당시 정치인들 거의 대부분을 비롯한 1만 여명이 참석, 공주 금강둔치를 빨갛게 물들였다.

이준원 시장은 이날 ‘원안사수’를 목청껏 외쳤다. 그런데 그렇게 목청껏 외친 세종시 원안에는 공주시의 핵심기업, 기관, 땅, 인구 등이 포함돼 있는 주변지역을 세종시에 편입시키는 법안을 담고 있었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이준원 시장이었다.

시정의 책임자는 엄연히 ‘시장’이다. 시세의 확장을 이뤘다면 시장의 성과이고, 시세의 약화를 가져왔다면 시장의 책임이다. 세종시와의 통합에 관한 자기의 주장을 밝힌 것보다 이러한 사태를 불러 온 책임이 훨씬 더 크다.

그런데 이러한 사태(?)를 불러 온 책임자는 가려지고,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자기의 의사를 밝힌 의장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것을 보노라니 참 그렇다. (관련 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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