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뉴스 김광섭 기자의 칼럼

공주의 문화예술사업을 선도하는 공주문화재단의 수장으로 성폭력 전과자인 이준원 대표이사가 취임한 지 보름이 됐다.

그런데도 공주시에 이를 개탄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 한 장 걸리지 않고, 그 많은 단체에서 이를 비판하는 성명서 한 장도 발표하지 않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공주시에는 의식 있는 여성단체, 사회단체, 시민단체가 단 한 개도 없다는 말인가.

아니면 시에서 단체에 주는 보조금이라도 삭감될까 싶어 불의에도 입을 닫고, 눈을 감기로 마음을 정했는가.

아니면 성폭력 전과자, 비전문가, 공주를 망친 장본인이 공주문화재단의 대표가 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혹여 로비라도 받았다는 말인가.

입만 열면 역사, 교육, 문화의 도시 공주를 외치는 우리 공주의 자랑스런 지식인들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입도 뻥끗하지 못할까.

본인은 그저 대접만 받으면 되니 공주가 망하든, 흥하든 권력자와 불편한 관계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얄팍한 계산 때문일까. 정녕 공주에는 깨어있는 시민이 이렇게도 없나.

다른 지역 같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지금 공주에서 벌어지고 있어 공주시민들이 타 지역민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권력자는 시민이 두려워야 함부로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그런데 공주시민은 권력자 제멋대로 부당한 권력을 행사해도 침묵으로 일관하니 시민을 두려워할 일이 없다.

최원철 시장도, 이준원 대표이사도 공주시민의 이러한 고운(?) 심성을 너무도 잘 안다.

그러니 시장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인사를 하고, 이준원 대표는 뻔뻔하게 다시 또 활개를 치는 것이다.

이럴 때 시민의 침묵은 ‘금’이 아니라, ‘비겁’이다. 공주시민 모두가 침묵하면, 공주시가 침몰한다.

공주시민이 이번에 침묵하면, 다음에도 권력자의 입맛대로 주무르게 될 것이다.

공주시민은 과연 그렇게 만만해 보여도 좋은가.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