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뉴스 김광섭 기자의 칼럼

요즈음 윤석열 대통령의 20~30%대로 떨어지면서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끝날 때까지 유지했던 지지율에 비하면 무척 낮은 상황이다.

그런데, 과연 언론에서 발표하는 지지율이 우리나라 온 국민이 생각하는 그 지지율이 맞을까? 그 지지율이 맞는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크게 성공한 대통령이고,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를 아주 잘못하고 있다는 것일까?

기자는 언론에 발표된 여론조사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여론조사의 방법도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론조사는 조사자가 조사 대상을 자기에게 유리한 사람으로 한정해 실시했을 경우 ‘여론조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는 지난 선거에서도 악용(?)됐다. 전화 자동응답 여론조사에서 “당신은 A정당을 지지하십니까? 지지하시면 1번을, 지지하지 않으시면 2번을 눌러주세요”라는 멘트에 2번을 누르는 순간 “선생님은 대상이 아닙니다”라며 전화가 끊어져 버린 것.

그리고 “선생님은 연령대가 20대이면 2번, 30대이면 3번, 60대이면 6번을 눌러 주세요”라는 멘트에 6번을 누르는 순간에도 “대상이 아닙니다”라며 전화가 끊긴다.

그러다 보니 여론조사를 끝까지 수행(?)하려면 “A정당을 지지한다, 20대이다”라고 거짓으로 응답해야 한다는 말까지 흘러나왔다. 이런 여론조사를 어떻게 믿나.

각 언론사에서 의뢰해 실시하는 여론조사의 경우도 여러 가지 사정이 반영될 수 있다고 본다. 언론사는 공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사기업이기도 하다.

그런데 기사 한 꼭지를 위해 만만치 않은 금액이 지출돼야 하는 여론조사를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언론사에서 선뜻 감행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는 ‘여론’을 반영해야 한다. 하지만 특정인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하고자 공정하지 않은 방법을 이용해 조작한 여론조사를 마치 전체의 여론인 것처럼 호도하는 폐단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여론조사업체에 지인, 정당인, 지지자 등의 전화번호를 건네고, 이들에게 “여론조사 전화 오면 잘 받아 달라”고 부탁하면 누구에게 유리할까.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서는 선관위와 같은 공적인 기관에서 나서야 할 것이다. 선거 때에도 선관위가 각 후보자로부터 같은 금액의 여론조사비용을 받고 나이·성·지역‧종교·소득·학력‧정당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공정하게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 및 여론조사과정도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만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의 벽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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