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김광섭 기자의 몽골여행기-1

 

여행은 인생과도 같다. 계획대로 안 된다. 이번 몽골여행도 그랬다. 우리는 전세기를 타고 22일 오후 2시 30분 청주에서 떠날 계획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타고 갈 전세기의 전자기기에 문제가 발생해 출발할 수 없다는 통보를 21일 오후 5시경 받았다. 부득불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9시 비행기를 타야 했다.

나야 여행이 직업인 사람이니 받아들일 수 있지만, 손님들에게 어떻게 설명해 드려야 할까 생각하니 참으로 난감했다.

이런 상황들이 참으로 밉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을. 이럴 때마다 난 아우슈비츠에서 살아 나온 빅터 프랭클의 말을 떠올리며 힘을 낸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상황은 내가 결정할 수 없지만, 그 상황을 대하는 태도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내가 알고 있는 분들에게 상황을 전하고 “22일 오전 6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긴급 투입한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와 달라”고 말씀드리니 쾌히 “그렇게 하겠다”라고 말하신다. 그분들의 어깨가 꽤 커 보였다.

평택에 사는 가족 네 분께는 사정을 전하고, 내가 평택에 들러서 직접 모시고 가겠노라고 했다. 그분들은 나와 일면식도 없는 상황에서 특급뉴스에 난 여행객모집 기사를 보고 신청한 분들이었다.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무사히 몽골행 비행기에 올랐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까. 70명이나 되는 여행객들이 대체된 항공을 이용해 몽골로 떠나 일정에 차질 없이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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