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뉴스 김광섭 기자의 칼럼

공주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 정비사업의 하나로 설치한 공주시 웅진동과 우성면 평목리를 잇는 금강에 설치된 다기능 보(洑)이다.

공주보는 2009년 10월에 착공, 총공사비 2,081억원을 투입해 2012년 8월 준공됐다. 보의 총길이는 280m이고, 수위 조절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문형 가동보(승강식 수문) 3문, 복합형 가동보(전도식 수문) 3문, 콘크리트 중력식 고정보 2문으로 건설됐다.

공주보에는 3,000kw를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소가 있으며, 보의 교각에는 낙하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공주보 상단에는 465m, 폭 11.5m의 사람과 차량의 통행이 가능한 공도교가 건설돼 있다. (출처 두산백과 두피디아)

그런데 2021년 1월 18일 문재인 정부의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공주보는 공도교를 유지하도록 부분 해체하되, 시기는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이러한 결정이 주민들의 의견과 거리가 멀다는 것. 대부분의 공주시민들은 4대강 사업, 공주보에 관해 부정적이지 않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금강 주변에 생태공원, 자전거도로, 체육시설과 함께 다리까지 하나가 더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7월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공주시의 공주보 처리방안 여론조사 결과 ‘공주보를 유지하되, 수문을 열어 물을 맑게 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53.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공주보를 유지하고 수문을 닫아서 수량을 확보해야 한다’가 21.2%로 나타났으며, ‘다리 기능만 남기고 수문을 해체하자’라는 국가물관리위원회와 같은 응답은 13.5%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여론의 13.5%에 불과한 공주보 해체 쪽으로 결론을 냈고, 이에 공주시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시민들은 공주보에 모여 “공주보 해체 반대”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공주보 해체 반대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게시하는가 하면, ‘공주보해체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해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더불어민주당 선출직들의 입장이 곤란해졌다. 대다수 시민의 의견을 따르자니 당에서 인상을 쓰고, 당의 입장에 따르자니 다음 선거가 걱정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공주시는 공주보와 관련 시민이 원하는 화끈한 입장을 내지 못했고, 시민들은 이에 크게 실망했다.

이에 비해 이해찬 전 세종시 국회의원,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보 해체에 대해 세종보 해체에 대해 사실상 반대‧유보 입장을 밝혀 공주시와 대비됐다.

이들도 민주당 소속이긴 하지만, 세종호수공원 유지를 위한 세종보의 기능을 무시할 수 없어 이러한 입장을 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보면서 공주시민은 씁쓸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지난 3월 3일 공주유세에서 “공주보 해체, 택도 없다”고 밝혀 공주시민의 막힌 가슴을 뻥 뚫어 줬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물관리 문제까지 정책적인 논리가 아닌, 정치적인 논리의 잣대로 내리는 불합리한 결정은 이제 더 없었으면 좋겠다.

금강교는 일제가 건설했지만, 지금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다. 이제 정권이 바뀌는 만큼 공주보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에 공주시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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