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과 새해의 의미와 기준

건곤 석하 소재학 교수미래예측학박사 1호국제뇌교육대 석좌교수캐롤라인대학교 부총장동국대G미래&힐링 CEO과정 원장
건곤 석하 소재학 교수미래예측학박사 1호국제뇌교육대 석좌교수캐롤라인대학교 부총장동국대G미래&힐링 CEO과정 원장

2021년 양력 2월 3일 수요일은 봄기운이 시작된다는 입춘 일이다. 보통은 2월 4일에서 5일 사이에 입춘이 드는데, 2021년은 2월 3일에 입춘이 들어 있다. 그렇다면 정말 2021년 2월 3일부터 입춘이 적용될까?

입춘은 24절기 중 첫 절기이다. 24절기는 계절을 구분하기 위해 황도상 태양의 위치 변화를 춘분점 기준으로 15° 간격으로 나누어 구분한 것이며, 태양이 황경 315˚에 왔을 때이다.

해마다 2월 4일에서 5일이 되면 긴 겨울이 끝나고 새봄의 기운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라 하여 크게 반기며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입춘축(立春祝)을 써서 대문 등에 붙이는 풍습이 있어 왔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은 ‘봄이 왔으니 크게 길하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있으라’는 일종의 축원문이다.

이러한 입춘 축은 ‘입춘첩(立春帖)’이라고도 하며 입춘이 시작되는 당일 절입(節入)시간에 붙여야 그 효험이 있다고 하여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입춘 당일 시간에 맞춰 붙이기도 한다.

옛날에 문관(文官)들이 정월 초하루를 축하하여 임금님에게 지어 올린 글 중 잘 지어진 글을 골라 대궐에 붙였었는데, 이것이 민가의 풍습으로 전래된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많이 사용되는 문구로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는 의미인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풍부해지라’는 뜻의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마당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대문을 열면 만복이 오라’는 뜻의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掃地黃金出 開門百福來)’ 등이 있다.

이러한 입춘이 단지 봄기운의 시작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주명리학에서는 입춘이 지나야 비로소 새해가 적용된다.

2020년은 경자(庚子)년으로 흰 쥐의 해이고, 2021년은 신축(辛丑)년으로 흰 소띠의 해가 된다. 달력상으로는 1월 1일부터 2021년이 시작되었지만, 정확히는 입춘이 지나야 띠가 바뀌고 사주팔자도 바뀌게 된다.

즉 2021년 2월 1일에 태어났다면, 비록 2021년이라고 표기하지만, 사실은 2020년 경자년에 해당하여 쥐띠가 된다. 아직 입춘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사주팔자 기준으로는 신축(辛丑)이 아니라 경자(庚子)가 된다.

즉 양력 1월 1일인 신정이나, 음력1월 1일인 구정과 관계없이 입춘이 지나야 바뀐 새해가 적용된다.

보통은 2월 4일에서 5일 사이에 입춘이 들어오는데 2021년 올해는 2월 3일이 입춘이다. 그렇다면 2월 3일에 태어나면 소띠가 될까?

정확히는 2월 3일 23시 59분이 입춘 시점으로 이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띠가 바뀌고, 신축(辛丑)년이 적용된다. 또한 달력의 날짜는 밤 00시를 기준으로 바뀌지만, 절기력으로는 23시 30분(서울은 정확히 23시 32분 - 2021년 현재, 동경135도 기준)부터 날짜가 바뀐다.

즉 달력상은 1월 1일이 새해가 되고, 절기상으로는 입춘이 새해가 되듯이, 하루의 기준도 달력상은 00시부터 이지만, 절기력 기준으로는 23시 30분이 기준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2021년 입춘이 달력상으로는 2월 3일 임오(壬午)일 밤이지만, 절기력 기준으로는 2월 4일 계미(癸未)일 새벽이 되어 2월 4일이 입춘 새해 첫날이 되고, 2월 4일 아침이 새해 첫 날 아침이 된다.

이를 정확히 구분해 보면 2월 3일 23시 29분에 태어나면 경자(庚子)년 임오(壬午)일이 되고, 2월 3일 23시 30분 ~ 58분에 태어나면 경자(庚子)년 계미(癸未)일이 되며, 2월 3일 23시 59분 ~ 2월 4일 23:29분에 태어나면 신축(辛丑)년 계미(癸未)일이 된다.

1년 중 하지를 지나며 짧아지던 해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를 지나면서부터 양(陽)의 기운은 새롭게 시작이 된다.

그러나 그 양의 기운이 인간사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시기는 입춘이라는 관점이다. 그렇기에 입춘이 되어야 새해의 기운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정오(12시 30분)에 태양이 가장 밝게 비추지만, 실제 가장 따뜻한 것은 3시경이 되어야 하고, 6월 22일경의 하지가 가장 태양이 길지만 실제 가장 더운 시기는 7월 후반 ~ 8월초가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아궁이에 불을 때기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동지라면, 방바닥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시기가 입춘이 되는 것이고, 아이를 잉태하는 시기가 동지라면 출산을 하는 시기가 입춘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주명리학에서 사주팔자의 기준이 입춘이 되는 것이다.

해마다 이렇게 새해의 음력 정월(1월), 양력 2월이 되면 입춘을 맞이하며 봄이 오기를 기다리지만, 현실은 아직 동장군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하여 따뜻한 봄날과는 거리가 멀다.

보통 이러한 추위는 2월을 지나고 때로는 3월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보니 이러한 경우를 빗대어 봄이 오기는 했는데 전혀 봄 같지가 않다는 뜻으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하기도 한다.

(춘래불사춘 관련 칼럼 보기, http://cms.expres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9317)

매년에 열두 동물이 띠로 배정되어 있듯이 1년 12달에도 십이지와 동물이 배정되어 있다. 이 중 입춘(양력 2월, 음력 1월)에 해당하는 지지는 호랑이를 의미하는 인(寅)이다.

동양에서 호랑이는 동물의 왕이며 영물(靈物)로 통한다.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긴 겨울을 지나고 새봄을 맞이하는 첫 관문인 입춘에 어서 빨리 추운 동장군을 물리치고 새 봄을 열어주기를 희망하면서 만물의 영장 호랑이를 배치 시켰다.

필자 역시 2021년 진정한 새해 입춘을 맞이하여, 입춘의 상징인 호랑이를 떠올려 보며 백수의 왕다운 강인함으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코로나 등 그 어느 때 보다 정말 힘들었던 2020년 경자(庚子)년의 흔적을 모두 벗겨 버리고, 2021 신축(辛丑)년 새 봄의 새 희망을 한아름 심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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